세미나 뒷풀이겸 [나폴레옹 다이나마이트]를 보고.

 

1.
dcdc: 영화 참 좋죠. 막 감정이입되고.
세미나人: ...이 영화에 감정이입이 가능해요?
dcdc: (...이 영화에 감정이입이 불가능해?)




2.
세미나人: 이 영화가 어디가 재밌는지 모르겠어.
dcdc: 보기만 해도 사랑스럽잖아요.
세미나人: 말투가 귀엽긴 하던데요 ㅋ
dcdc: 막 때려주고 싶고요.
세미나人: ...
dcdc: (...지뢰, 두발째.)





덧//
이상한 사람들이야...역시 미인회가 최고.

덧2//
바라만 봐도 빠져들지 않습니까?

by dcdc | 2009/07/04 01:22 | 일상 | 트랙백 | 덧글(16)

[타워]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배명훈.

 
 674층 높이에 인구 50만을 수용하는 타워는 어느 나라의 수도에 위치해 있다. '지상 최대의 건축물' 타이틀을 놓고 두바이의 초고층 빌딩과 경쟁하는 과정에서설계 변경만 20회, 냉전 시절의 군비 다툼을 연상시킨 경쟁의 결과, 최초 설립자들은 양쪽 모두 파산했다. 착곡 41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높은 빌딩'으로 기네스북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고, 완공 5주년 기념일에는 특별 투자구역 지위에서 특별 자치구역 지위로 격상, 이듬해 역사상 최초의 타워 도시국가로서 대내외적인 주권을 인정받기에 이르렀다...뒷날개에서.

 '타워', 즉 '빈스토크'의 정치지리학적 위상은 서울이라는 한 도시에 가깝습니다. 물론 서울이라는 도시가 타워처럼 잘 나가는 동네는 결코 아니지만요. 그럼에도 이 좁다면 좁고 넓으면 넓은 '타워'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사건사고들은 하나같이 우리네 고통이요 우리네 웃음에 SF적 상상력을 더한 무엇이기에 '타워'의 정치지리학적 위상은 서울로 봄이 좋겠지요. 수평수직(좌우)간의 대립, 시대에 역행해 벌어지는 공성전 시위, 대놓고 진행되는 표현의 자유에 대한 억압, etc, etc...

  소설보다도 더 지독한 현실 속에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인터뷰에서의 배명훈의 화답대로 유머 감각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자신이 창조한 가상의 공간 속에서 수많은 은유와 풍자로 우리가 마주한 현 시대의 문제를 핀포인트로 저격하는, 그러면서도 한줌의 유머를 결코 놓지 않는 배명훈이 절실한 것이지요. 현실에서 벌어지는 적나라한 치태에 차분하게 분노하며 동시에 미소도 잃지 않는 배명훈의 글쓰기 방식은 이런 거지같은 시대일 수록 더 빛이 납니다.

 물론 [타워]는 명절마다 기념일마다 양주 선물하느라 바쁜 직장인 관례를 술병의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자연스레 권력도의 분포 지도를 파악해낸다-와 같은 기발하면서도 학술적인 지반을 깔고 있는 배명훈 특유의 SF적 상상력만으로도, 언제 어떻게 읽더라도 평탄하게 술술 넘어가는 문장력만으로도 꼭 읽고 넘어가야 할 SF의 보물입니다만, 그래도 가장 가렵고 급박하게 경련이 이는 부분을 탁월하게 짚어내는 능력이야말로 배명훈이라는 작가를 만나는 것에 있어 가장 고마운 부분이라는 점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겠지요.


덧//
과학동아에 실렸던 [스마트D]에 배명훈님 싸인도 받았지롱요!

덧2//
에휴 그런데 나는 또 똥만 싸고 있고(...)

by dcdc | 2009/07/02 17:12 | 내가 사랑한 B급-도서 | 트랙백 | 덧글(10)

이글루스 업뎃에 대한 지속적인 불만.

 

언제나 나오는 말은 '예전이 더 좋다'다. 내가 보기에는 한 사이트가 변화하는 것에 있어서는 피할 수 없는 문제다. 그렇다면 사이트가 변화하는 것이 아닌 확장하는 방식으로 바뀌며는 안 되는 걸까. 없이는 못 살던 네비바가 이제는 귀찮아 죽겠네.

by dcdc | 2009/07/02 14:26 | 이글루스 | 트랙백 | 덧글(4)

[차기 정권 수립 후...]에 대한 잡담.

 

0.
http://dcdc.egloos.com/4995211 에 대한 잡담.

1.
오랜 목표 중 하나인 '보고서 형식의 소설쓰기'에 재도전, 실패. 원래는 참고문헌이나 주석, 그래프도 한가득 집어넣을 생각이었는데 만악의 근원인 귀찮음 때문에...마감도 얼마 안남았고...진짜 졸업 논문 준비 해야 할 시점에 여기에 올인할 수도 없고...뭣보다 그렇게 마음에 드는 결과물도 아니었고 ㅠ_ㅠ;;

2.
좀비에 대해서는 꽤 오래 전부터 흥미가 있었어요. 대중의 힘을 보여주는 좋은 아이콘이라고 생각해서, 언젠가는 좀비 영화들을 섬렵한 후 나 나름의 정리를 내려보겠다라는 욕심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정반대의 노선을 탔지요. 좀비 영화들에 대한 내공이 더 깊어지면 다시 도전해 볼지도 모르겠어요. 이번에 도움이 된 좀비 물은 매우 싫어해서 한숨까지 나오는 하이스쿨 오브 더 데드.

3.
어떻게 쓸까에 대해서는 꽤 오랜 고민이 있었는데, 처음에는 [닥터 스트레인지러브]와 같은 방식의 소설로 계획을 잡았었답니다. 그런데 극적 재미는 없는 것 같아서 금방 철회하고 말았지요. 그러다 '내가 만일 대통령이라면?' 에 관한 정보를 접하고 보고서 형식으로 써보자, 하고 결심.

4.
귀찮았던건 역시 글씨체랑 글씨크기...이글루스랑 다음 카페에 옮기면서 엄청 고생했답니다. 더워죽겠는데 그걸 일일이 수정하자니 내가 미쳐서 ㅠㅠㅠㅠㅠㅠㅠ; 분량이 늘어나는 것도 스트레스였답니다. 어휴 뭘 이렇게 길게 써;; ㅠㅠㅠㅠㅠ; 하지만 무엇보다도 시험이 끝났는데도 보고서를 써야하는(....) 현실에 대한 좌절이 가장 타격이 컸답니다. 엄마야 ㅠㅠㅠㅠㅠㅠㅠㅠㅠ

5.
읽으셨다면 고생이 많으셨고 아직 안 읽으셨다면 다행이십니다, 에어컨 틀어놓으신 실내가 아니시라면 뻘한데다 길기까지 한 글 읽지 마시고 푹 쉬시길 ^^; 방학 동안 제대로 된 소설 하나는 써서 오명만회(?)하겠습니다 :)

by dcdc | 2009/06/28 21:15 | 쪽글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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