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백 달아주신 모님.

 

연락 주시면 튀어나가겠습니다 ㅠ_ㅠ


덧//
제가 먼저 연락드리기엔 도무지도무지도무지도무지 면목 없어서;;;
입을 다문게 훨씬 더 면목 없는 일인 것도 알지만;;;;
죄송합니다 OTL

by dcdc | 2010/02/07 20:23 | 일상 | 트랙백 | 덧글(0)

[괴인 20면상] 과거를 보는 즐거움.

 
 에도가와 란포의 아동용 모험소설. 명탐정 아케치 코고로! 그의 명민한 탐정조수 고바야시 소년! 이번의 모험은 변장의 명수인 괴도 20면상을 붙잡는 것! 가라 고바야시 소년! 탐정 7대 도구를 쓰는 거다! 가라 아케치 코고로! 변장한 후 부하를 마구 발로 짓밟는 거다! 가라 20면상! 더러운 부르주아지들의 허영과 사치를 찢어발겨라!...음. 마지막은 뻥이지만 솔직히 이쪽이 제정신임.

 에, 생각해보니 글 쓸 주제가 [캐리비안의 해적]이랑 똑같잖아 -_-; 하지만 방향성은 좀 다릅니다. 고전을 읽는다는 것. 과거를 본다는 것. 그냥 그런 이야기입니다. [캐리비안의 해적] 리뷰에서는 하나의 원형(혹은 상류)가 된 작품을 읽는 것에 대한 재미나 의미에 대해서 이야기했지요. [괴인 20면상]을 읽는 느낌도 비슷했어요. 제가 아는 다양한 소년탐정물/추리물에 나왔던 장면이 이 작품의 반복인 걸 알 수 있었거든요.

 하지만 [괴인 20면상]을 읽는 재미는 뭐랄까. 좀 더 변태적-2010 dcdc의 테마-이랄까요? 가령 '정장을 입은 모습을 보면, 마치 영화에 등장한 서양인의 모습을 보는 듯 합니다.'라는 식으로 잘생긴 호남아를 설명하는 문구가 나오는데, 요즘 같으면 절대로 쓰지 않을 문장이죠. 동양인은 못생겼니에서 시작해서 서양인은 백인을 한정한 것이 아니니라든가 뭐 그렇게. 책을 읽는 와중 이런 문장이 나왔을 때 그 배경-시대적이든 사회적이든-에 대한 고민을 해보는 건 고바야시 소년의 모험만큼이나 흥미진진합니다.

 사실 당시의 일본의 상황을 생각하면 참 거시기하지요. 온갖 부호들이 등장해서 사치스러운 보물들을 긁어모으고, 그에 탐미적인 취향의 괴도가 등장해 이들을 골탕 먹이고, 주인공은 그 부호들을 위해 괴도를 잡으려하고. 식민지 혹은 노동착취를 통해 얻었을 게 분명한 그런 부의 잉여가 어떻게 발효되고 있는지를 생각하면 이 작품이 보여주는 적나라한 욕망의 모습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습니다만, 이 치졸한 욕망이 어디까지 가나 지켜보는 것도 나름 재미가 있답니다.


덧//
일본은 확실히 참...식민지 시절/전후/버블경제 등 적나라하게 흘러갈 여지가 많아서 좀 좋다능.
그러고보니 동명의 제목을 가진 만화도 있지요? 클램프 작. 클램프답게 이쪽도 이쪽 나름대로 적나라함.

덧2//
공부할 겸 원서로 읽느라 요즘 다른 책을 거의 못 읽었답니다. 270p짜리 소설인데 하루 10p가량 읽었으니 뭐;

덧3//

by dcdc | 2010/02/07 20:19 | 내가 사랑한 B급-도서 | 트랙백 | 덧글(11)

[500일의 썸머] 21세기 애니 홀.

 
 자신의 인생을 바꿔줄 운명적인 사랑이 나타날 것이라 믿는 순수청년 ‘톰’, 어느날 사장의 새로운 비서로 나타난 썸머를 처음 보는 순간 강렬한 스파크를 일으키며 자신의 반쪽임을 직감한다. 이후 대책없이 썸머에게 빠져드는 톰. 그녀에게 접근하기 위한 부단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사랑도 남자친구도 눈꼽만큼도 믿지 않고 구속받기 싫어하는 썸머로 인해, 그냥 친구 사이로 지내기로 하지만 둘의 사이는 점점 그 이상의 관계로 발전하게 된다. 그녀를 천생연분이라 확신하는 톰. 이제 둘 관계의 변화를 위한 선택이 필요한 순간이 다가오는데...다음 영화.

 많이 본 이야기랍니다. 스크린이 아니라 우리 주변에서. 아니면 나 자신한테서. 찌질하지만 섬세한-이 두 단어는 분리될 수가 없는 것 같긴 한데- 한 남자와 톡톡 튀며 발랄하지만 결코 얽매이지 않는 한 여자. 아...그렇죠 뭐. '좀 예쁘장한 여자가 오빠랑 비슷한 별종이라고 오빠의 운명의 상대가 되주리란 법은 없어'라는 여동생의 지적은 너무나도 날카로와서 제 심장이 다 토막 나더만요. 아니, 이젠 좀 시들하지만 재작년쯤 들었음 미쳤을 거야. 진짜루.

 섬세한-말하자면 잘 삐지는-남자로 산다는 건 참 피곤한 일이죠. 특히나 사랑에 빠진 그 사람이 자기와 정 반대일 경우엔 더더욱이나요. 톰에겐 다행히 그가 생지랄을 쳐도 잘 받아줄 현명한 여동생이 있었습니다만 주변에 그런 멘토가 없다면 인간관계가 꽤 자주 파탄이 날 거랍니다. 매우 아쉽게도요.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자기혐오에 빠지는 경우도 많아서 인간관계가 파탄났을 때 자기혐오에까지 빠지면 증말이지 편 들어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게 되는 비참한 지경에 빠지거든요. 다행히 이 영화는 사랑에 빠지고 다시 빠져나오는 과정까지 보여주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만.

 그래서 이 영화는 많은 지점에서 우디 앨런의 [애니 홀]과 닮아있습니다만 그 주제나 결말은 약간 차이가 있습니다. 보다 현대적이고 요즘 세대에 어울리지요. 그러니까 어리숙한 지식인의 철학적인 결론이 아니라 찌질하고 섬세한 청년의 정체성 찾기랄까요? '얼마나 아름다운 여자였는지'하면서 회상하는 앨비 싱어와 '썅년아'라고 시크하게 질러버리는 톰의 차이는 크지요. 그리고 무엇보다 출연 배우들의 외모가 월등히 잘 생겼다는 점이 [애니 홀]에 비해 [500일의 썸머]가 갖는 가장 중요한 변별점이랍니다(...).


덧//
여동생의 위대함.

덧2//
조이 데이셔넬 너무 좋아요.

by dcdc | 2010/01/29 16:09 | 내가 사랑한 B급-영화 | 트랙백 | 덧글(9)

올해는 힘내겠습니다.

 


달라질 제 모습을 기대해주세요.


덧//
...솔직히 마음에 듭니다. 그림을 누르시면 테스트 하실 수 있어요 :)

덧2//
빠삐용!!!

by dcdc | 2010/01/27 22:48 | 일상 | 트랙백(1)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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