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7월 14일
[간담회 신청] dcdc가 생각하는 이글루스.
0.신청서를 쓰겠습니다 :)
공지를 보자마자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글루스엔 저보다 글도 잘 쓰시고 논리적으로 척척 물 샐 틈없이 토론할 분들이 워낙 많은지라 그 분들이 잘 하시겠지, 하면서 신청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지요. 그래도 이런 좋은 이벤트가 있는데, 가끔가다 난장판 벌이는 난봉꾼으로써(SK인수 바톤이라던가, 월드컵밸리라던가) 글 한번 안쓰고 넘어가는 것도 좀 그렇기도 하고 ^^;; 작은 의견이나마 조금 보태는 것이 역시 좋지 않겠느냐는 생각에 신청서를 제출합니다.
이하에 있어 다른 블로그 서비스와의 비교를 할 생각입니다. 하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이지 '차별'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해두고 싶습니다. 전 싸이엔 싸이의 매력이 있고, 태터엔 태터의 매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제 입맛에 맞는 것이 이글루스의 매력이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다른 블로그 다 구려-별로야-라는 것이 결코 아니란 것을 꼭, 말해두고 시작하고 싶습니다.
1.dcdc가 생각하는 이글루스의 가치.
제가 생각하는 이글루스의 가치는 자신의 목소리른 내기 위해 쓰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것입니다. 물론 네이버나 싸이도 글 쓰는 사람 많지요. 목적의식을 가지고 멋지게 글 쓰시는 분들은 어느 곳에나 있지요. 하지만 이글루스에서만이 글을 쓰는 사람들이 가치를 지닐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화되어있다고 할 수도, 혹은 블로그 본연의 가치에 충실하다고도 할 수 있겠지요. 저 개인적으론 후자로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
싸이는 아무래도 미니홈피로 제작된 물건이고, 그렇기에 대다수 일상사로 도배되어있지요. 친구들과 여행을 가거나 맛집을 찾아간 내용, 혹은 사랑이야기들 외에는 다른 글을 찾기 힘들고(없다는게 결코 아닙니다), 지인들을 위해만 글을 쓰는, 친목 위주의 운영이 많지요. 네이버는 붐업 등을 위시해 재밌는 짤방을 찾기 쉽고 좋아하는 가수의 음악을 잔뜩 올려놔서 듣기도 하지요. 스캔만화 올려놓는 곳도 있구요. (그리고 스캔만화낚시 블로그도 ^^;) 거의 자료실 같은 곳이지요.
위 두곳에서 어떤 만화나 영화의 제목을 검색해서, 괜찮은 감상이나 비평을 찾긴 참 힘듭니다. 특히나 인기작들의 경우엔 쏟아져 나오는 글들에 당황할 수 밖에 없지요. 정보의 홍수가 아닌, 쓰나미 수준 -_-; 사람들이 많은 서비스이기에 그런 것이기도 하지만, 애초에 목적 자체가 간단간단한 3줄 감상을 쓰기 위한 경우가 많으니까요. (대신 사람들이 진짜 많으니까, 참 마이너하고 얻기 힘든 정보도 가끔 얻을 때가 있지요. 음악쪽에 있어선 전 네이버쪽이 더 친숙한 것 같네요)
'이글루스 쓰는 사람은 모두 프로급 글쟁이들이고 네이버나 싸이 쓰는 사람들 모두 찌질이' 이따위 헛소리 하려는 것은 당연히 아닙니다. 단지 어떤 용도로 사용하는지, 또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려는 사람들이 주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 어딘지에 이글루스의 손을 들어주겠다는 것이지요. 적어도 원피스 검색하면 스캔만화 낚시로 수백건이 뜨진 않잖아요.
2.그 가치를 위해 이글루스에게 부탁하고 싶은 것.
몇몇 분들은 제가 어째서 네이버와 싸이만을 예로 드는지 의아하셨을 것 같습니다. 테터도 있고 진보넷 불로그도 있는데 말이죠. 거기다 그 두곳은 자기를 전달하려고 안달이 난 곳인데 말이지요. 네, 제가 네이버와 싸이만을 예로 든 것은, 여기서 이글루스가 어떻게 위 가치를 위해 노력해야하는지에 대한 방법론에 대해서 논하면서 얘기하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위말고도 많은 서비스가 있지만 비교하면서 이야기하려고 대충 잡아놓은 곳들입니다;)
진보넷 블로그는 대체로 정치색이 짙습니다. 일상사들도 정치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을 정도니까요. 또한 정치색이 짙기만 한 것이 아니라 대부분 비슷한 색을 띄고 있기도 하지요. 깊은 생각을 가진 비슷한 사람들이 모인 곳, 좋지요. 하지만 오히려 그런 점이 이 곳의 폐쇄성을 나타내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우파인 사람들이나 정치에 무관심하신 분들은 사용하기 꺼려지겠지요. 그곳에는 훌륭한 글들이 많지만, 그만큼 닫혀있는 공간이라 생각합니다.
진보넷 블로그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저런 색이 없었으면 하는 바람에서 입니다. 이런 폐쇄성은, 비단 정치적인 색뿐만이 아니라 다른 곳에도 적용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셨으면 합니다. 상업성의 연관 역시도 정치적인 반감과 비슷한-혹은 더 큰-반발을 가져다 주니까요. 다행히 기존의 이글루스는 여타 이벤트의 상품에 있어서도 '이글루스 플러스 이용권'이라던가 '이글루스 머그컵'. '가든 화분'처럼 다른 업체의 후원도 받지 않고 기념품 정도로 정하는 둥 상업성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그래서 이번 월드컵 상품도 조금 뻘쭘했었습니다. 엑박360 백대 이랬으면 또 화를 냈을지도 ^^;)
굳이 이런 상품만이 아니라 여타 서비스에서의 연관에서도 매한가지 입장입니다. 모포털과의 연관이나 모회사의 무엇이라던가, 모유명인의무엇이라던가...꺼려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세요. 어느 서비스에서 '어떤 색깔이 전재한다'는 것은, 그 색에 동참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겐 불쾌감을 줄 수 있으니까요. 미션오그림판에서의 몇몇 사건이나 월드컵밸리에서의 논쟁 역시 서비스가 색을 전재하였기에 있었던 일들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글루스의 색을 정하지 않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젠 테터의 이야기를 해야겠군요. 테터는 색이 있다고 할 수 없겠지요. 그곳은 정진정명 '개인 블로그'니까요. 물론 테터는 소통이 힘들다는 식의 인식도 있지만, 태터도 태터센터 같은 곳도 있고, 그렇게만 생각하긴 힘들지요. 그리고 회사의 색으로 물들래야 물들 수 없는 곳인 것은 확실하지요 ^^a; 하지만 태터에 없는 것이 이글루스는 있습니다. 그 사람이. 바로, 이글루스양 말입니다 >_<
핫, 핫, 핫; 썰렁한 농담인 듯 보여도 진담입니다. 있잖아요. 이글루스양이. 그리고 이글루스양은 이글루스의 색이 맞잖아요? 전에 '이글루스 다운 것'같은 글도 쓴 적이 있지요. 전 이것이 이글루스의 큰 강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길게 쓰면 읽기도 짜증날테니 링크를 참조해주시길 ^^;
어쨋든 전 이글루스에 색이 없어야한다고 말하고 싶진 않아요. 단지 회사의 색에 사용자들이 맞추어가는 것이 아닌, 사용자들의 색이 하나 하나 모여 색을 만들어 가는 것이 더 아름답고 깊은 색을 만들어 갈 수 있을거라도 믿고 있을 뿐이랍니다. 그리고 그에 있어선 회사가 사용자를 존중하고, 사용자는 회사를 믿는 것이 필요하겠지요. 이글루스양의 탄생은 사용자의 참여가 우선했지만, 그를 받아들이고 확대시킨 회사의 힘이 있었잖아요. 존중해주세요. 믿어드릴게요 :)
3.신청서를 마무리 지으며.
온네트에서 SK로 인수되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이글루스를 떠나신 분도 있고, 걱정하시느라 이런저런 이야기를 끊이지 않고 하시던 분도 있고, 위를 비판하신 분도, 또 변화를 기대하시던 분들도 있었지요. 저는 두번째 부류에 속하고, 만약 제가 링크를 건 곳에서 다섯분 이상 떠나는 분들이 있거나 서비스가 확 달라지면 떠나자고 생각했었습니다. 다행히 떠난 분이 그리 많진 않았고 서비스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습니다만.
월드컵밸리 때의 소동이나(앞으로 그런 방문자수를 기록할 날은 없을거야;) 몇몇 수익 사업의 개선으로 조금 불안한 마음이 커지긴 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간담회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을 보니 불안감이 가시고 있습니다. 아직 전 저와 다른 모든 분들의 색이 이글루스에 더해질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재주 없고 아는 것 없는 저입니다만, 간담회에 참여하여 많은 이야기르 나누어보고 싶습니다 :)
이글루스 회원 간담회 안내
# by | 2006/07/14 02:38 | 이글루스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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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처음에 글의 주제를 잘못 파악해서..
급히 수정은 했지만 역시나 원문에 맞추다보니 많이 빈약해져 버렷네요.
말씀하신대로 각각에 매력이 있는거 아니겠어요?
네이버도 블로그씨 컨텐츠라던가.. 그런건 마음에 들더라구요.
다만.. 네이버 약관에..
네이버 까페 블로그 등에 올리는 그림및 글과 물건들의 저작권이 네이버로 귀속된다..
라고 써있다고 하네요.. 그림쟁이이기도 한 저로썬 최악의 약관이 아닐수 없습니다...ㅠ_ㅠ
으으음 'ㅂ' 제가 싸이를 싫어한건..
사람들이 너무 투데이에 집착한다거나.. 일촌공개라거나.. 그런것 때문이었는데
배경음악의 경우도 얼마든지 태그로 삽입할수있고
무엇보다도 20살 이상의 성인지향 블로그라는점이 참 매력이었습니다.
게다가 무료라는것ㄷ...[임마]
뭐 약간 투자하라면 못할것도 없겠지만요^^
차라리 이글루스가 회원들의 "기부금" 으로 꾸려나가도 참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아.. 이글루양.. EST님인가..이글루 블로거분께서 그리신 아이 아닌가요
블로거분이 만들었다는것도 정이가지만 너무 이글루의 컨셉과 느낌이 살아나있어서
개인적으로 무지무지무지무지 좋아합니다 'ㅂ'/
http://pds1.egloos.com/pds/1/200512/08/13/c0002313_232782.gif
저도 막막 한창때 그려봤어요 우하핫;;
헉... 쓰다보니 무진장 길어졌네..
하여간 좋은글 잘 보고갑니다. ^^
dcdc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서 좀더 좋은 이글루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Penguin님//으하; 감사합니다; 밤에 쓰다보니, 머리가 텅 빈 상태로 쓰게 되었는데도 ㅠ_ㅠ
戮屍님//끝나고 저녁을 함께 한다더군요^^ 전 술도 주는지 묻고 싶었(끌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