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10일
[살인무도회:clue] 우왕좌왕 좌충우돌 횡설수설 요절복통!!

코믹추리저택소극? 폭풍우 치는 어두운 밤, 기괴한 저택에 하나 둘 씩 손님들이 찾아온다. 이 손님들은 모두 '바디'라는 인물과 관련된 사연을 갖고 있는 이들이다. 모두들 집사의 안내에 따라 각자 가명을 사용하며 인사를 나누고, 곧 '바디'가 도착한 후 주빈이 모두를 초대한 이유가 밝혀지며 어둠과 함께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초대된 손님들은 서로 서로 사이에 있을 정체 모를 살인자를 경계하며 범인을 찾지만 사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만 가는데...
한창 보드게임이 유행한 적이 있었지요? 곳곳에 보드게임방이 우후죽순 처럼 돋아났지요. 피시방과 카페 사이에서 적절한 타협책으로써 보드게임방은 분명 매력적인 공간이었습니다. 저 역시 보드게임방이 막 나왔을 무렵 친구들이랑 '한번 가보자'는 생각에 평생 볼 일 없다고 생각했던 홍대 앞으로 가서 게임을 즐겼던 기억이 있어요. (지금이야 뭐 홍대 컴퓨터실에서 이 포스팅을 쓰고 있지만;) 그 때 재미나게 즐겼던 게임, '클루'의 영화 버전이 바로 이 영화, [살인무도회:clue]입니다.
보드게임 '클루'는 오렌지, 스칼렛과 같은 색깔의 이름을 가진 인물들과 다양한 흉기들, 비밀통로가 설치된 방들이 참 매력적이었지요. 그리고 영화 [클루]는 이 원작 게임과 추리라는 장르의 클리셰를 적절히 혼합한 유쾌한 코믹추리영화입니다 ^^! 마치 스누피의 소설마냥 영화는 '폭풍우 치는 어두운 밤에' 시작합니다. 클리셰는 이어지지요. '정중하지만 뼈가 있는 말을 하는 집사의 안내를 받아' '오래되고 웅장한 저택에 갇혔는데' '각각의 사연이 있는 인물들이 하나하나 몰려오고' 사건은 결국 터지고 맙니다.
이 작품에서 즐겨야 할 포인트는 어떠한 트릭의 정교함이나 빛나는 추리가 아닙니다. '무언가를 숨기고 있는 집사', '섹시하지만 어딘지 둔해보이는 정진정명 프렌치메이드', '매력적인 요부'. '신경질적인 지식인'과 같은 뻔하지만 뻔한만큼 개성있는 인물들과 톱니바퀴처럼 탁탁 들어맞기는 커녕 부품들이 휙휙 공중으로 튕겨나가는 것처럼 사건은 무차별적인 살인극으로까지 보이는 것 같습니다. 관객들은 그러한 황당한 사건의 연속과 툭툭 던져지는 말장난을 즐기기만 하면 됩니다. 특히나 마지막까지 치닫으면서 사건의 맥락을 처음부터 다시 짚어보겠다며 그 큰 저택을 전력질주하는 군상들과 쏟아지는 결말까지가면, 관객들은 폭소말고는 할 것이 없습니다 ^^
덧//
저번 [5인의 명탐정] 리뷰를 쓸 때 많은 곳에서 [살인무도회:clue]와 비교된 글을 보았기에 언젠가 봐야지 봐야지하고 생각했는데, 게렉터님 블로그에 리뷰가 올라온 이제야 보았습니다 히히;
덧2//
어느 집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었을 때 팀 커리가 있다면 일단 도망쳐야 할 것 같습니다(...)
덧3//
게렉터님의 살인무도회 (클루 영화판, Clue, 1985) 리뷰입니다. 저보다 훨씬 정리가 잘 되어있어요 ^^
# by | 2007/10/10 18:00 | 내가 사랑한 B급-영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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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물님//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카테고리에 넣기는 뭐하지만요 하하;
디어//ㅇ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