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0월 31일
[만화 사이언스1] 치올코프스키와 고다드에서 우리로. 우주로.

제가 가진 (거의 유일한) 레어, [만화 사이언스1]입니다. 저는 많은 분들과 달리 아사리 요시토라는 걸출한 작가와의 첫만남이 [와하맨]도, [루쿠루쿠]도 아니었지요. 바로 어린이 대상 과학잡지에 부록으로 딸려나온 [만화 사이언스1]였지요. (그 잡지 가운데에도 이후 시리즈가 연재되었는데, 제가 만화만 잘라서 모으다 잃어버리는 바람에 ㅠ_ㅠ)
만화의 내용은 간단합니다. 우주에 가고 싶어하는 두 소년 소녀 앞에 '로켓신령'이 떨어지고 ^^; 로켓신령을 우주로 돌아가는 것을 도와주기 위해 소년과 소녀는 힘을 합쳐 로켓을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로켓신령은 그들을 위해 로켓, 우주 여행과 관련된 역사적 인물들을 불러내어 그들을 돕고 말이지요.
어찌보면 간단한, 전형적인 학습만화의 플롯이라고 할 수 있지만 이 만화는 고작 암기해야 할 연도와 인물명을 알려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와하맨]과 [루쿠루쿠]를 보신 분들이라면 아시겠지만, 아사리 요시토라는 작가는 그렇게 만만한 사람이 아니지요. 물론 위 열거한 작품처럼 귀여운 캐릭터들이 수많은 음모와 유혈, 폭력에 몸을 맡기는 것은 아닙니다만 [만화 사이언스1]에 담긴 깊이는 그에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우주개발을 향한 많은 이들의 꿈. 의지. 그 실패를 만화는 고스란히 담아냅니다. 주인공들은 그들의 선배 과학자들의 실패마저 답습하며 무기로 사용된 로켓의 역사 또한 배제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그 선배 과학자들의 꿈과 의지입니다. 이 작품은 쥘 베른의 [지구에서 달까지]를 보고 자란 소년들이 어른이 되어 로켓을 만들고, 그 어른들의 의지가 다시 우주로 발돋움하려는 새로운 세대에게 전달되는 과정을 그렸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본 포스팅의 맨 앞에 적어놓은 대사를 볼 때, 오랜만에 어린 시절 느꼈던 아련함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장래의 꿈은?'이라는 질문에 '마하 30으로 나는 것을 타고 달에 가는 것'이라고 당당히 대답할 수 있는 그 터무니 없는 어린 아이 특유의 공상. 그 꿈. [만화 사이언스1]에는 작가 특유의 톡톡 튀는 개그와 로켓의 과학적 원리라는 두마리 토끼 외에도 꿈과 희망이라는, 어찌보면 학습만화에 있어 필수적인 요소마저도 너무나 아련하게 담겨있습니다. [만화 사이언스] 시리즈의 재출판을 강력히 희망합니다. 이렇게 누군가에게 꿈을 줄 수 있는 작품은 흔치 않으니까요 :)
덧//
인간을 산 채로 로켓에 매달아 쏘아버리는 [QED]에나 나올 것 같은 장면도 나옵니다만, 개그니까(...) 전체적 분위기는 [루쿠루쿠]에서 독소를 전부 뽑아버리고 대신 설탕 한 스푼 넣은 커피를 넣었다 정도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
덧2//
어쨌든, 우주 관련 소재는 너무 너무 좋아요. 저는 책 한권을 몽땅 스캔해서 배포해버릴까 생각한 것은 이 작품이 처음이라니까요! 너무 레어라, 아마 원서 아니면 구하기는 힘들 책이기도 해서...;;
# by | 2007/10/31 01:13 | 내가 사랑한 B급-만화 | 트랙백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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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님//...넵?;; 만약 생사의 위기가 걸리신 것이 아니라면, 제가 도움을 드리지 않는 것이 나을 것 같습니다 ^^; 제가 나가건 제가 제 친구들한테 부탁하건 비공개님이 생사의 위기에 처하실 테니까요(...). 정~~~급박하시면 그 때 다시 으하하;
그래서 원서로 사려구요 ㅠㅠㅠㅠㅠㅠㅠ
출판사는 이 만화 아동만화라고 뻥치고 내야지 뭐하는건지 ㅠㅠㅠㅠㅠㅠ
……그나저나 전 와하맨 사고 싶은데 여전히 못사고 있어요-_-
달바람님//와하맨, 구할 방법이 없어서 ㅠ_ㅠ;; 저는 위 만화가 처음이었기 때문에 작가의 성향을 알고 같은 작가인지 한참을 의심했지요 ^^;;;
디어//너 저리 가
가능하다면 스캔해 주시지 않겠습니까?
아니면 스캔 상관 없이, ahna7157@yahoo.co.kr 로 연락이라도 좀 해주세요.
【과학 사이언스1】정말 다시 보고 싶습니다.
파시겠다면 사겠습니다.
스캔하시겠다면 비용을 지불하겠습니다.
꼭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