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2일
[여자는 프리덤을 원한다] 생리 없는 그녀들을 위하여.

이 영화는 생리 없는 그녀들을 위한 영화이다. 즉 여기서의 프리덤이란 바로 생리대 상표. 아직 생리가 오지 않은 그녀, 임신으로 생리가 끊긴 그녀, 그리고 나이가 다해 생리가 끝난 그녀. 분명 원수 같은 생리라고 하는데 그녀들에게는 그 생리의 부재가 아쉽기만 하다. 대화의 주제로 생리가 나오기만 하면 그녀들은 순간 침울해지고 입을 다물고 그것을 지켜보는 한 남자는 아리송하기만 한데...참으로 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는 이야기.
포스팅 제목에도 말했듯이, 이는 그녀들의 영화가 아닌 그녀들을 '위한' 영화입니다. 그리고 그녀들을 위하는 사람은 생리에 대한 일반기초상식도 없는 남자 한마리. 생리가 끝난 그녀의 어머니가 산부인과에 갔다는 것을 알고는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우리 엄마 임신했나봐'라고 말하는, 매우 참 안타까운; 상식미달을 보여줍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 토론도 그닥 도움이 되질 않습니다. '임마, 생리해서 너무 아파서 병원 갔겠지' '너 바보냐? 생리한다고 병원엔 왜 가?' '가는 사람도 있어 -_-;'라든가, '생리 안 하는 여자가 어딨냐?' '생리 안 하면 여자가 아냐?' '울 엄마는 생리 안 하는데...' '울 엄마두...' 아 이 찐따들 어쩜 좋아 OTL 보다보면 정말 발을 구르며 웃게 됩니다. 어쨌든 그 여자들의 과외선생이자 연인이자 아들인 주인공은 편의점에서 생리대를 사고 예쁘게 포장까지 합니다. 그래, 그녀들은 그 날이라서 그랬을 거야.
여자는 프리덤을 원하는데, 남자는 그게 뭔지도 모릅니다. 전 처음에 '뭐? 여자는 프라다를 원해?'라고 생각했다니까요.-깜깜해서 그랬어요(...)- 그래도 뭐 어쩌겠습니까 ^^; 모르면 패서라도 가르쳐야지, 모르는 것 자체는 죄가 아니잖아요. 같이 본 동생 말마따나, '이래서 성교육이 필요해!' 네, 우리는 대화가 필요해요. 그리고 어쨌든 뭐가 됐든 그 남자는 그녀들을 사랑해요. 자신이 잘 알지도 못하는 생리가 있든 없든 말이지요.
덧//
홍익대학교 영상과 졸전에 우연히 구경가서 본 작품입니다. 큐브릭 dvd 사러 잠깐 들렀는데 우연히 3부만이라도 다 보는 영광을 +_+ 아, 정말 좋은 작품이 많았습니다. [상콤한 그녀의 참신한 오후]도 무지 좋았는데 글 쓰기엔 너무 기억이;; 토요일날 미리 봤다면 여러분들께 추천드릴 수도 있었을 텐데 ㅠ_ㅠ 아, 내가 이런거 찍은 사람들이랑 같이 수업 들었을 수도 있는 거잖아 ㅠ_ㅠ 어쨌든 정말 좋은 경험했답니다 ㅋ
덧2//
포스팅 제목이 다른 식으로도 읽힐 수도 있겠군요 ^^! 그러고보니 사우스파크에서도 미스터 게리슨이 (스포일러)했는데 (스포일러)를 하지 못해서 아주 난장을 피운 적이 있지요(...). 이 이야기도 나왔다면 재밌었을 것 같은데요 ㅋ
# by | 2007/12/02 23:39 | 내가 사랑한 B급-영화 | 트랙백 | 덧글(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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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뭔가 재미있을 거 같은 영화네요 흐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