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12월 04일
[귀를 기울이면] 내 청춘의 요코즈나


중학교 3학년인 츠키시마 시즈쿠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 여름방학 동안 20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도서관에 간 시즈쿠는 자신이 빌린 책의 대출카드에 먼저 젹혀있는 아마사와 세이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하러 가는 길에 전철에 혼자 탄 고양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긴 그녀는 고양이를 따라 어떤 골동품 가게를 들어가게 되는데...네이버에서 수정.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저는 즉각 [귀를 기울이면]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중3이라는 참으로 미묘한,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딱 어떻다라고 꼬집기는 뭐한,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도입과정을 준비하는 이 소년소녀들의 고민을, 감정을, 그리고 꿈을 그려낸 이 작품은 아마 그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중3에게도-그리고 중3이었던 사람들에게도-커다란 감정의 동요를 가져다 줄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또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을 찾는 시즈쿠이지만, 중3 소녀가 그렇게 쉽게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확인할 수야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에 쫓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어떨 땐 괜히 짜증도 내보기도 하고, 어느 때는 눈물도 흘려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는 꿈이라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있답니다.
이러한 일상 이야기에서 또 하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배경이 되는 동네입니다. 어딘지 10년 전의, 혹은 현재의 서울 후미진 동네를 떠올라지는 약간은 투박한 동네와 전철의 모습, 높은 지대의-참으로 하늘을 걷는 것 같은-동네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들은 무엇보다도 진한 살내음을 가져다 줍니다. 커다란 돈을 들여 SFX적인 연출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소소하지만 푸근한 정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크게 뒤흔듭니다.
덧//
다케모토를 응원하는 영감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아, 근데 이 작품은 정말이지 학창시절 책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고개 연신 끄덕이며 볼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능 끝나고 봤을 때 어찌 그리 가슴에 사무치던지 하하하; 다시 보면서도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반가울 정도였다니까요?! 지브리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면 제발 보시길! -지브리의 정석은 아니지만 지브리의 최고입니다!
덧2//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봉했길래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서 이런 작품을 보았다는 것은 행운이에요...아름다운 음악들...컨츄리 로드...빗소리...이건 제 싸구려 TV나 컴퓨터 스피커로는 부족해요...네, 결코 이번 개봉을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지요!! DVD도 기다리겠습니다!! 누가 [나쁜 교육]을 '가장 아름다운 문리버가 나오는 영화'라는데 [귀를 기울이면]은 '가장 아름다운 컨츄리 로드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덧3//
포스터의 주인공을 여기말고 다른 곳에서 처음 본 분들도 꽤 되겠지요 히히.
# by | 2007/12/04 18:29 | 내가 사랑한 B급-만화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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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를 기울이면(耳をすませば) 지브리 애니메이션 중에서 제일 좋아하는 작품입니다. dcdc님의 말마따나 청소년시절때 보면 커다란 감정의 동요를 가져다 줄 작품입니다. 저는 중3때 이 애니메이션을 보고 감동을 하였습니다. 오후 7시 49분 ... more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게 1년 전인데 그 때는 왜 인지 마지막에 눈물 나더군요(..)
근데 저 두명의 아이들의 재능이 좀 반칙이다 싶을정도로 너무 특출난건 사실.-_-
중3때 혼자 봤던 기억이 나군요 ㅎ
보고 나서 컨츄리로드같은 장르도 좋아했던 기억도 ㅎ
그런데 어른들 관점에서 우리나라에서 학생들을 저렇게 내버려둘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함께 시즈쿠같은 애들이 있을지가 궁금하네요.
ps. 참고로 시즈쿠의 아버지의 성우로 참여하신 분은 일본에서 아주 유명한 다치바나 다카시라는 분입니다. "나는 이런 책을 읽어왔다", "뇌를 단련하다"등의 책들을 쓰신 일본의 대표적인 지성이라는 분이죠. 실제로 다치바나 다카시는 학창시절에 책읽기를 좋아해서 지금 책때문에 4층짜리 고양이빌딩를 세웠다는 말도 있죠
저 작품을 재미있게 보긴 했는데 적법한 루트로 본게 아니라 참 민망하네요. 흠흠….OTL
Ps. 작품이랑은 미묘하게 관련이 없는 것 같은데 재능이 있는지에 대해서 시험해 볼만한 노력을 할만한 추진력도 아직 없는 전 시즈쿠나 세이지를 보면서 참 부럽구나 싶더라구요.
Ps2. 와. 다치바나 다카시가 성우 참여도 했었네요. 댓글 보면서 처음 알았어요.
위키 내용에서 시즈쿠의 아부지 성우인 다치바나 다카시(立花隆)를 누르면 일본의 지성이라고 하는 立花隆의 인생을 위키에서 볼수있답니다.
月島靖也(声優:立花隆)
雫の父。
아래는 일본 위키 링크입니다. http://ja.wikipedia.org/wiki/%E8%80%B3%E3%82%92%E3%81%99%E3%81%BE%E3%81%9B%E3%81%B0
Jeimian님//네, 중3 주제에 바이올린을 만들고 장편 소설을 두달여에 뚝딱 쓰고...이게 보통 솜씨는 아닌데 -_-;;;
디어//그래봐야 관은 하나.
라임//음침함은 한국 청소년기의 필수성장요소 중 하나 아니던가 ㅋ
zZinY님//네, 수도권 ㅠ_ㅠ;; 한국은 문화생활이 너무 서울 중심이라니까요 OTL
Ego君님//전혀 몰랐던 이야기군요!!; 아, 어쩐지 성우가 약간 어색하다 싶었죠 ^^;
彩河淵님//나도 첫만남은 불법이라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