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09월 17일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 관련 잡담.
0.
와, 이오공감; 추천99; 운 좋으면 세자리수가 될 지도 모르겠군요;; 거기다 히트수가, 그그제 그제 어제 합쳐서 1만히트가 살짝 넘습니다 ^^; 졸문 예쁘게 봐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못생기게 봐주신 분들도 물론 감사드립니다. 이렇게까지 반응이 좋을 줄은 예상 못했답니다.
1.
완성본을 글 카테고리에 올렸습니다. 원래 퇴고를 일주일 여유 잡고 묵혀가며 하는 편이지만, 펌금지를 걸어놓고 완성본을 늦게 올리는 것은 찾아오신 분들에게 심한 결례 같아 오늘 다섯번 정도 훑었습니다. 다섯번이면 평소 퇴고량에 비해 택도 없는 양이지만, 애초에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는 펌글로서 생명력을 얻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갖고 쓴 소설인만큼 묵혀두는 것 자체가 소설을 갉아먹는 일 같아 이대로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혹 퍼가고 싶으신 분이 계시다면 쪽글이 아닌 글 카테고리에서 펌을 부탁드립니다. 물론, 쪽글에 올린 버전이 마음에 드시다면 어느쪽을 퍼가시든 상관 없습니다.
2.
제 블로그에 올리는 소설은 처음 쓰고 쪽글 카테고리->한두달 퇴고->글 카테고리에 올리는 식입니다마는, 확실히 처음 오신 분들은 쪽글 카테고리만 읽고 가시는 듯 하네요 ^^; 솔직히 비문이랑 조사 몇개만 고치는 수준의 퇴고라 큰 상관은 없습니다만 으하하(...아 퇴고 좀 성실히 해야하는데 OTL)
3.
쓰면서 걱정했던 부분은 역시 너무 노골적이고 적나라한 장면이 많다는 것. 유치하게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도 브레이크를 걸지 않았던 것이 맞아떨어진 것 같습니다. 고상하고 우아한 소설을 쓰기에는 성격이 너무 못되먹어서 하하; 항문이 주 소재라는 점도, 항문과 관련된 성적 기호를 가지신 분들을 비하하는 것으로 여겨지면 어쩌나 싶어 가능한 주의를 했지만 이 부분이 괜찮게 넘어갔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불편하게 느끼신 분이 계시다면 사과드립니다.
4.
그나저나, 잡혀가도 사식 걱정은 없을 것 같아 다행입니다(...). [대통령 항문에 사보타지]가 좋은 소설이라기에는 아직 부족한 점이 너무나도 많음에도 이렇게 사식 걱정할 필요가 없었던 것은 역시 상황이 상황이라서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어서 빨리 '세상에 내가 이런 낯부끄러운 물건을 블로그에 올렸단 말야?!'라고 말할 수 있는 세상이 되길 빕니다 ㅠ_ㅠ
5.
이번 소설은 그래도 쓰고 나서 조금은 성장했구나라는 것을 느꼈는데, 그건 바로 인물이 살아있다는 것입니다. 세상에 저런 바보가 절대로 존재할 리도 없고 존재해서도 안되는데 이렇게 생생하게 느껴지는 현장감이라니, 저런 대통령 밑에서 한 6개월 정도 시달리기 전에는 비현실적이라고 웃어 넘길 것 같은 인물임에도 마치 진짜같은 느낌을 줬다는 것은 제게 있어서 참 큰 한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답니다. 이제까지의 소설에서 항상 컴플렉스가 되었던 것이 인물의 부재였기 때문에, 이번 소설에서 이런 인류사에 길이길이 남을 천박한 인물을 담아냈다는 점은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특히 이야기의 시작이 사건이 아닌 인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큰 성장;
6.
인물 위주의 소설이 되었다는 것은 기쁘지만, 그 반동으로 내용이 좀 보수적으로 나오지 않았나 아쉬움이 있기도 합니다. 사회의 구조적 문제라던가 세계적 관점보다는 하나의 악당, 악마, 찌질이의 이야기에 그친 점은...제가 그린 인물이 워낙 거지같아서 어쩔 수 없다고 자위할만 하지만 그래도 아쉽기는 아쉬운 부분이랍니다. 정진해야겠지요.
7.
이번 글의 목표는 '인터넷 펌질용 소설'이었는데, 분량에 있어서는 실패했다고 생각해요. A4로 8장, 원고지로 55장인데...목표가 A4 4장 정도로 어디다 펌질을 해도 보기 편한 그런 분량으로 쓰고 싶었는데 제가 브레이크를 밟지를 않아서...아니 시작부터 브레이크 호스를 자르고 출발한 느낌이랄까...분량에서는 실패했지만 인물면은 만족스러우니 일단은 오키도키;입니다 ^^;
8.
어쨌든 소 뒷걸음 치다 쥐를 잡았는데, 이 소가 쥐를 전문으로 잡는 대단한 소로 착각하시는 분들이 적기를 바라며 ^^; 잡담을 마치겠습니다. 다시 한번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덧//
dcdc: 선배님, 이번 소설 어떤가요?
선배님: 치명적 단점으로, 현실이 더 재미있다.
dcdc: 애초에 비교가 반칙인 상대잖아요 OTL
# by | 2008/09/17 01:10 | 일상 | 트랙백 | 덧글(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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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서야 노력이 빛을 보는겨 ㅎㅎ
비공개3님//도시락 싸갖고 가면 되나요 :)
디어//그러면야 좋겠는데 ㅎ
착선//어
비공개4님//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