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es high] 현학적인 헛소리, 적정량의 변태끼.

 
 앗쌀란과 대치중인 말라쿠스탄 왕국, 용병 파일럿으로만 구성된 Area69에 취재를 하러 온 권의진. 그는 그 곳에서 같은 한국인 용병 파일럿 최장집-통칭 J.J.를 만난다. 그가 속한 베른슈타인 편대는 별 상또라이들만 모아놓은 미친 부대로서, 아직 상대 국가에 공군이 창설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공습은커녕 시덥잖은 농담과 팬티스타킹에 대한 편집증으로 매일매일을 낭비하고만 있을 뿐이다. 어떻게든 기사거리 하나 건져가야하는 권의진과 베른슈타인 편대의 12편짜리 병영일기.

 다음에서 연재되었던 [Aces high]는 현학적인 헛소리와 적정량의 변태끼로 무장한 웹툰입니다. 아쉽게도 12부 연재로 완결이 나고 말아 시즌2 연재를 바라는 덧글이 아직까지도 달리고 있는 중인데요, 큰 붐을 일으키지는 못했지만 확실한 기본기로 매니아층을 형성한 덕분일 것입니다. 저 역시도 연재 도중 언젠가는 리뷰도 쓰고 홍보도 해야지 하고 있던 차였으나, 정신차려보니 완결이 되었더군요...OTL

 [area 88]에 대한 노골적인 오마쥬가 물론 가장 중요한 부분이겠지만, [Aces high]의 '아는 척'한다 싶은 개그는 곳곳에서 빛을 발합니다. 사막에 추락한 J.J.가 가방 속에서 책을 뒤지지만 생존교본이 아닌 [도구적 이성비판]이 들어있다거나, 어린왕자를 만나 양 그림에 대한 신경질을 벌인다거나, 칼 맑스의 [경제학 철학 수고] 같은 인문학 고전들의 일부분을 발췌해서 타이틀을 장식한다거나. 갖은 현학적인 이야기들로 가증스럽게 일장연설을 하는 J.J.의 모습이야말로 [Aces high]의 백미입니다.

 또한 부담되지 않을만큼 적절한 변태끼도 작품의 매력입니다. (성희롱 개그가 거슬리기는 했습니다만 으음;;; 개그만화의 숙명이라고 치지요 ㅠㅠ) 후미 날개의 팬티스타킹을 신은 여자의 다리만을 그려놓은 J.J.의 비행기가 가장 이 작품의 정체성을 잘 보여주는 아이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소개하면 소개할 수록 이 만화의 재미난 매력을 제가 다 스포일러하는 기분이라 더 길게 이야기하기는 그렇습니다만, 어쨌든 제가 올려놓은 짤 정도면 충분히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


덧//
그러니까 시즌2!!

덧2//
[Aces high] 1화 보러가기.

by dcdc | 2009/09/12 18:07 | 내가 사랑한 B급-만화 | 트랙백 | 덧글(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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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ellouin at 2009/09/12 18:21
이 만화 12편으로 끝나버린다는게 너무 아쉽더라구요.

처음엔 이게 뭐야 하고 보기 시작했는데, 이 작가분들의 다음 작품도 몹시 기대됩니다.^^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5
2부의 여지를 남겨두지 않은 듯한 엔딩이 원망스러웠답니다 ㅠㅠ
Commented by 언럭키즈 at 2009/09/12 19:07
인문학 개그를 웹툰에서 볼 줄이야.. 12화로 끝나면 안 되는 만화인데 말입니다 ㅠㅠ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6
그렇죠, 한 120화면 모를까...이제 토요일이 공허하답니다. [생활의 참견]만이 저를 지탱해주고 있지요.
Commented by M2SNAKE at 2009/09/12 20:43
아아 이거 재미있네요... 저도 시즌2를 원합니다!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6
어서 ㅠㅠ!!!
Commented by 벨제뷔트 at 2009/09/13 01:03
문어투 대화에서 비롯되는 언밸런스함도 묘하게 매력적...이긴 한데 벌써 완결 으흑...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7
대사가 이렇게 감칠나는 만화도 요즘 드문 것 같습니다 ㅠㅠ
Commented by 어머니검도교실 at 2009/09/13 11:13
오오... 꽤나 충격적인 만화네욤.. 추천덕에 잘봣습니다..ㅠㅠ 근데 작가분들 블로그는 혹시 알 수 없을까요? 구글링을해도 잘 안찾아지네요...;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7
저도 아직까지 못찾았네요. 언젠가 찾으면 그때!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14 00:25
재밌네요 캐릭터가 좋군요 (도자기 이후로 관심 가는 웹만화를 또 소개 받습니다)
Commented by 밀피 at 2009/09/14 01:42
아니.. 끝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야.. ㅠㅠ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7
즐겁게 보신 듯 하니 다행입니다!
Commented by DAIN at 2009/09/15 11:49
잘 읽었습니다. 일본계 회사에서 업무시간에 한국 웹툰 본다고 까인 것 빼면은요. (^_^)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7
[에어리어 88]의 오마쥬니까 괜찮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Skyjet at 2009/09/15 13:17
글은 비록 다른 작가가 맡았지만, 그래도 같은 그림 작가가 그리고 있는 만화 「나를 괴롭히는 여자들」이 팝툰에서 연재되고 있으니 그걸로 대신 위안을 삼는 것도 괜찮을 듯 (…)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8
흑흑흑 ㅠㅠ
Commented by 레스톨 at 2009/09/16 18:14
최근 팝툰에 연재시작한 그 작가군요. 신작은 그다지 매니악하거나 변태적인 개그성향은 없던데 전작은 달랐나 보군요.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8
Skyjet님 말씀을 들어보니 스토리 작가가 다른 듯합니다 ^^;
Commented by 디어 at 2009/09/19 01:49
ㅋㅋㅋㅋㅋㅋ이거뭐야 ㅋㅋㅋㅋㅋㅋㅋ폰트 차이라니 ㅋㅋ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8
의외로 너한테도 맞는군 ㅋ
Commented by 시다모 at 2009/09/24 01:58
다음 웹툰 돌아다니다 우연히 보고서 웃겨서 뒹굴 거리고 있습니다.
역시나 dcdc님이 소개를 하셨군요. 저도 2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한국만화에서 이런식으로 웃기는 만화는 처음인 것 같아요 ㅋㅋ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49
밀어줄만한 작가인 듯합니다. 그나저나 이제는 더이상 작지 않으시군요 :)
Commented by 연필 at 2009/09/26 13:03
와 이 만화 매력적이군요. 으흐흣. 덕분에 잘 봤습니다.

P.S.저는 지난 여름에 홍대 마카롱 집에서 만났던 고기입니다. 기억 못하실 것 같아요.
G님 블로그 타고 왔습니다. 아, 그리고 담배피는 소녀의 안부도 궁금하네요.
Commented by dcdc at 2009/10/01 22:50
담배피는 소녀는 잠시 배에 탈이 나서 병원 입원하고 눈병까지 생겼었지만 지금은 다행히 출퇴근이 가능할 정도로는 괜찮아지신 듯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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