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꽃비 특별전] 본격 김꽃비 스크린에서 뚫어지게 쳐다보는 특별전.

 
 상상마당 '대단한 단편영화제'의 김꽃비 특별전. [이슬 후]-엄마의 생일날, 여고생이 낙태한 몸을 이끌고 미역국을 끓인다. [미로아]-유진은 엄마는 9년 전 유괴된 동생이 돌아오기만 기다리며 현실을 외면한다. [여자가 된 걸 축하해]-하반신 장애를 가진 선애는 가족을 위해 생리를 하지 않게 호르몬 주사를 맞는다. 그런데 동생 선화가 첫 월경을 맞이한다. [너에게 가까이]-고등학교 시절 첫사랑 병철이를 잊지 못하는 영민. 몰래 하던 짝사랑이 스토킹으로 변해 오늘도 병철이의 집 앞을 계속하여 서성인다. [소녀와 소녀의 휴대폰]-주인을 짝사랑하는 휴대폰 이야기...상상마당에서 살짝 수정.

 상상마당 '김꽃비 특별전'에 갔다 왔습니다. 아래 써놓았듯이 김꽃비 양도 보았고 그녀의 단편 영화들도 보고 오고. 단편 영화라는 것이 어지간해선 배우 하나만 집중해서 이야기가 진행되기가 쉽기 때문에 스크린에 계속해서 비춰지는 김꽃비 양...아...천국이란 이곳이구나...행복하다...그나저나 나랑 동갑이신 아가씨가 교복 참 자주 입네...그게 어울려 또...네 그렇습니다. 아주 지복한 하루였습니다. 교복을 좋아하진 않습니다만 김꽃비 양이 입은 교복은 좋아합니다-잡혀간다-. 김꽃비 양 얼굴만 줄창 보고 싶다면 무조건 빠져선 안 될 영화제입니다. 아래는 영화들 잡담.

[이슬후]
 가장 좋았어요. 김꽃비라는 배우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역이었고, 별로 좋지 않은 화질이 오히려 작품 분위기에 딱 들어맞았으며 구구절절히 이야기하려하지 않고 깔끔하게 감성만을 자극하는 것이 대단했음. 어떤 단편들 보면 하나하나 다 알려주고 싶어서 안달이 났는데 그럴 필요 없죠, 사실. 사족이죠 사족. 오히려 [이슬 후]처럼 이미지들의 나열, 일상의 나열이야말로 가장 완벽한 전달 방법이죠. 섹시하다기보다는 성적 긴장감이 넘치는 장면들이 많았어요. 되게 예쁨. 김꽃비 양도 이 작품을 가장 좋아한다길래 괜히 히죽 거렸음(...).

[미로아]
 반전, 알아챘다! ...음. 그 외엔 선방. 이미지도 좋았고 '김꽃비와 공포'라는 조합도 마음에 들고. 화면 깔끔하게 뽑아내긴 이 영화가 제일이 아니었을까 싶었어요. 김꽃비 양을 더 이쁘게 찍을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그냥 심리드라마로 몰고 가는 게 훨씬 더 좋았을 텐데 단편에서 뭔 그리 이야기를 많이 하려 드는지, 그것도 아쉬웠습니다. 반전을 예상했을 때 '에이 고작 이렇게 할 거면 영화 왜 찍겠어' 그런 생각도 했었거든요(...)

[여자가 된 걸 축하해]
 이상하게 전 생리에 관한 단편 영화를 자주 접하는 것 같은데, 기분 탓일까요?; 선방. 김꽃비 양이 이쁘게 나온다-! 복장 센스도 괜찮았던 것 같고. 학교 옥상도 좋고. 유일하게 이번 특별전에서 김꽃비 양이 교복을 입은 장면이 나오지 않는 영화입니다. 그런데 끝나고 관객들 반응을 보니 '학생이겠지'했던 분들도 좀 계신 듯?; 좀 훈훈한 결말인데 오히려 더 지독하게 나갈 수도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너에게 가까이]
 귀여운 영화. 작중 내에서 성인으로도, 고등학생으로도 나오는 김꽃비 양의 모습을 볼 수 있음. 쁘띠 스토커에 대한 이야기인데 소박하니 좋습니다. 이름드립의 아이디어도 좋고요. 풍선이나 낙서, 사진기 등 자잘한 소품들의 사용도 보는 내내 귀엽다 귀엽다 흐믓한 영화입니다. 극장에서 처음 상영되는 작품이 이 작품인데, 가볍고 산뜻해서 보기 참 편했답니다.

[소녀와 소녀의 휴대폰]
 중2병 개쩜. 아니 이건 된장인가. ...힘들었습니다. 미스라 나레이션 개변태같음. 유명인을 쓴다고 다 되는 게 아니라고요. 중2병/된장 스토리를 중년 아저씨가 썼다고 상상하면 기분 나쁨이 두배가 된다고요. 온갖 닭살스런 소품을 난발해대는데, [너에게 가까이]가 상큼한 에이드 계열의 음료라면 이건 설탕 한박스에 물 한잔 붓고 강제로 떠먹이는 느낌. 이 영화를 살린 것은 오로지 김꽃비 양이 약간 음울한 분위기가 담긴 애절한 캐릭터만이 아니라 발랄하고 깜찍한 캐릭터에도 완벽하게 연기를 해냈다는 것 하나 뿐. 꽃비 양은 뭘해도 이렇게 예쁘냐. 영화를 살리는 유일한 존재였음.


덧//
끝나고 관객과의 대화 시간이 있었는데, 김꽃비의 팬을 자처하는 사람들이 많더라능...다 제 라이벌이자 동료들이라능...흥 나 김꽃비가 (스토커라고) 알아봐 주는 사람이야. 아 근데 '언니 팬이에요'라고 말하는 분들 보고 허허 벌써 세월이 OTL

덧2//
9월 8일 3시에 한번 더 상영한다고 하니 놓치지 마시길! 아 또 갈까 했는데 못가게 되었다 ㅠㅠ

by dcdc | 2009/09/06 16:04 | 내가 사랑한 김 꽃비♡ | 트랙백 | 덧글(6)

내가 사랑한 김꽃비♡ 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0.
오늘 상상마당 김꽃비 특별전을 보고 왔습니다.
감상은 나중에.

1.
약간 늦게 지하4층에 내려갔는데, 럴수럴수 이럴 수.
들어오시는 김꽃비 양과 딱 마주침.

2.
'어!' 하시더니 아는 척 해주시는 김꽃비 양.
이건 무슨 기적?

3.
(이런 자리에서) 자주 만나 얼굴이 익숙하시다고.
스토커 확정.

4.
어쨌든 제 기분은 하늘을 날아갔습니다.
어헝헝헝.

5.
사인 받을 때 'dcdc에게, 라고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했지요.
자폭?

6.
이제까진 만나뵈었을 때 dcdc라고 밝힌 적 없었어요.
하지만 굳이 이번에 말한 이유는 '스토커는 둘보다 하나인 게 덜 무서우실 테니까'.

7.
막상 밝히고 보니 '어 그런데 스토커가 둘에서 하나로 줄었지만 그 하나가 두배로 무섭잖아'라는 생각이...
아시겠지만 전 물리적 폭력을 가할만큼 근섬유가 충분한 인간이 아니니까 하하하

8.
그런 이유로 '내가 사랑한 김 꽃비♡'카테고리를 신설했습니다.
뒤의 하트는 다른 카테고리랑 간격을 맞추느라(...)

9.
이 카테고리는 제가 반한 것이 김꽃비 양인지 아니면 소단 양인지 고민이 되어서 개설을 미뤄왔지요.
그런데 [똥파리]도 그렇고 오늘 본 단편들도 그렇고 역시 김꽃비 양의 전부 다에 반한 것 같아요 :)


덧//
오늘을 김꽃비의 날로 선포합니다 땅땅땅 ㅠㅠㅠㅠㅠㅠㅠㅠ!!!!

덧2//
하모 기자님이 '김꽃비 양과 인터뷰 때 dcdc 얘기를 했다'라시기에 엄청 쫄았었는데, 기억 못하시는 듯. 아싸.

by dcdc | 2009/09/05 23:27 | 내가 사랑한 김 꽃비♡ | 트랙백 | 덧글(19)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다 읽었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프루스트의 개정 번역판이 나왔다. [지난 날의 회상]이었던 제목이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란 제목으로 바뀌어 있었다. 새 제목은 원제목인 [A La Recherche du Temps Perdu]에 그런대로 충실한 편이었지만 여전히 'perdu'가 뜻하는 뉘앙스는 제대로 살리지 못한 느낌이 들었다. 그 단어에는 단순히 '잃다'는 뜻 뿐만 아니라 '파멸한', '영락한', '황폐한', '빼앗긴', '좌절한' 등의 뜻까지 담겨있다.-[재미난 집]의 나레이션에서.

 어느 할 일 없는 누군가가 제게 대학시절이 어땠냐는 질문을 한다면 풍요로웠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 풍요의 증거물로는 당연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었다는 제 개인적 사건을 꼽아주겠습니다. 네, 작년 7월의 어느 날 읽기 시작한 이 기나긴 시간에 대한 물리학적 고찰을 담은 커다란 이야기를 이제야-마침내 완독하였습니다. 오늘에서야 결국에. 이 달 밝은 날에.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다 읽은 지금 떠오르는 것은 '이걸 언제 다시 한번 읽을까'입니다. 아무래도 프루스트에 대한 지식이나 역사적 사실, 논문 따위는 전혀 읽지 않은 채 그냥 무식하게 읽어나간 것에 대한 후회도 있고 도서관에서 빌린 책으로 읽느라 별다른 체크 없이 읽은 탓도 있고 무엇보다, 과연 제대로 읽었다고 할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매우 회의적이거든요. 다 읽었지, 다 정독한 것은 아니니까. 꼭 좋은 기회 만나서 제대로 다시 한번 읽어봤으면 합니다.

 그럴싸한 말을 해야 될 것 같은데 이미 저보다 앞서 정리한 훌륭한 사람들이 많을 텐데 제가 괜히 숟가락 올려 놓았다 비웃음 사고 싶지 않군요 ^^; '...어쨌든 사람들은 중년에 이르러서야 깨닫게 된다고들 한다. 이제는 절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같은 명작들을 읽지 못할 것이라고 말이다.' 역시 [재미난 집]에서 나온 이야기인데 그렇다면 아직 이 책을 읽고자, 시간 안에 자리한 인간을 알고자 하는 마음을 놓기 전까진 영원히 소년소녀로 남을 수 있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대로 된 감상은 다시금 완독할 그 날에 쓰도록 하겠습니다 :)


덧//
내가 완독하면 프루스트 낭독회, 프루스트 요약 경연대회를 열 생각이라던 니노, 준비하죠 ㅋ

덧2//
어디 가서 자랑거리 하나 생겼네요 하하

by dcdc | 2009/09/05 22:12 | 내가 사랑한 B급-도서 | 트랙백 | 덧글(16)

도저히 못참겠다 -_-;;;;

 
뉴스밸리는 너님들 서로 헐뜯으라고 있는 게 아니에요. 자칭 좌든 우든 짜증 나니까 제발 작작하세요. 고작 이 코딱지만한 이글루스 뉴스 밸리에서 너님끼리 치고박고 싸워서 뭐 달라지는 것도 없는데 죽일 듯이 인신공격하면서 밸리 도배 좀 하지 마세요. 적어도 뉴스 관련글은 올리셔야하지 않겠어요. 저도 사람이고 가끔 빡칠 때 누구 헐뜯고 욕하면 기분 좋아지는 것 아니까 가끔 하는데 그것도 한두번 그러고 말아야지 하루 죙일 올리는 글의 반 가까이가 남 까고 흠 잡는 글인 거 보면 인격이 의심될 뿐이에요. 이오공감에도 슬슬 비방글이 줄을 짓던데 아 그래 가끔 한번씩은 이해하겠는데 이렇게 한 글 걸러 끼리끼리 비방글이면 어쩌자는 거냐고요. 저야 중립을 비판하고 좌든 우든 어느 한쪽임을 주장하는 걸 지지한다지만 정치적 의견도 아닌 인격 모독에 편갈라서 쌈질 벌이는 건 그냥 개판 아닌가요.

...라고 써서 뉴스밸리에 올릴까 했는데 제 말 들을 사람들도 아니고 이 글 자체가 뉴스에 관련된 글도 아니고. 그냥 제가 왜 요즘 떡밥을 물지 않냐면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한두번 하루이틀도 아니고 계속 저러니 결국 자정작용이고 뭐고 다 끝이 난 것 아닌가 싶은 요즘이네요.

by dcdc | 2009/09/05 00:38 | 일상 | 트랙백 | 덧글(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