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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를 기울이면] 내 청춘의 요코즈나

 


 중학교 3학년인 츠키시마 시즈쿠는 책 읽기를 좋아하는 소녀. 여름방학 동안 20권의 책을 읽기로 결심하고 도서관에 간 시즈쿠는 자신이 빌린 책의 대출카드에 먼저 젹혀있는 아마사와 세이지에 대해 호기심을 갖는다. 어느 날 아버지의 도시락을 전하러 가는 길에 전철에 혼자 탄 고양이를 보고 이상하게 여긴 그녀는 고양이를 따라 어떤 골동품 가게를 들어가게 되는데...네이버에서 수정.

 지브리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좋아하는 애니메이션을 꼽으라면 저는 즉각 [귀를 기울이면]이라고 대답할 겁니다. 중3이라는 참으로 미묘한,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나 딱 어떻다라고 꼬집기는 뭐한, 아이에서 어른으로의 도입과정을 준비하는 이 소년소녀들의 고민을, 감정을, 그리고 꿈을 그려낸 이 작품은 아마 그 어느 나라 어느 시대의 중3에게도-그리고 중3이었던 사람들에게도-커다란 감정의 동요를 가져다 줄 작품이라 믿어 의심치 않기 때문입니다 :)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지, 또 그 일을 잘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확신을 찾는 시즈쿠이지만, 중3 소녀가 그렇게 쉽게 자신의 재능이나 능력을 확인할 수야 없습니다. 하지만 어느새 어른이 되어가는 친구의 모습을 보면서 조바심에 쫓기는 것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지요. 어떨 땐 괜히 짜증도 내보기도 하고, 어느 때는 눈물도 흘려보지만 그래도, 그래도 그 아이들에게는 꿈이라는 무엇보다 소중한 것이 있답니다.

 이러한 일상 이야기에서 또 하나 주인공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은 바로 배경이 되는 동네입니다. 어딘지 10년 전의, 혹은 현재의 서울 후미진 동네를 떠올라지는 약간은 투박한 동네와 전철의 모습, 높은 지대의-참으로 하늘을 걷는 것 같은-동네 곳곳에 숨겨진 아름다운 길들은 무엇보다도 진한 살내음을 가져다 줍니다. 커다란 돈을 들여 SFX적인 연출을 하지 않더라도, 이런 소소하지만 푸근한 정경은 보는 이의 마음을 크게 뒤흔듭니다.
 

덧//
다케모토를 응원하는 영감님 마음을 알 것 같아요(...). 아, 근데 이 작품은 정말이지 학창시절 책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면서 고개 연신 끄덕이며 볼 작품이 아닌가 싶습니다. 수능 끝나고 봤을 때 어찌 그리 가슴에 사무치던지 하하하; 다시 보면서도 대사 하나하나, 장면 하나하나가 반가울 정도였다니까요?! 지브리스타일의 애니메이션을 좋아하시면 제발 보시길! -지브리의 정석은 아니지만 지브리의 최고입니다!

덧2//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개봉했길래 뒤늦게 보고 왔습니다! 극장에서 이런 작품을 보았다는 것은 행운이에요...아름다운 음악들...컨츄리 로드...빗소리...이건 제 싸구려 TV나 컴퓨터 스피커로는 부족해요...네, 결코 이번 개봉을 놓쳐서는 안될 작품이지요!! DVD도 기다리겠습니다!! 누가 [나쁜 교육]을 '가장 아름다운 문리버가 나오는 영화'라는데 [귀를 기울이면]은 '가장 아름다운 컨츄리 로드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입니다!!!

덧3//
포스터의 주인공을 여기말고 다른 곳에서 처음 본 분들도 꽤 되겠지요 히히.

by dcdc | 2007/12/04 18:29 | 내가 사랑한 B급-만화 | 트랙백 | 핑백(1) | 덧글(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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